농협 직원이 ‘40억 횡령’ 의혹…내부통제 ‘구멍’_스타 내기 이야기_krvip

농협 직원이 ‘40억 횡령’ 의혹…내부통제 ‘구멍’_주요 확장 슬롯 유형_krvip

[앵커]

충남의 한 농협 직원이 임산물을 대량 구매한 것처럼 꾸며 40억여 원을 횡령한 의혹이 불거져 감사가 진행중입니다.

조합장 선거로 어수선한 틈을 타 전산을 조작한 건데, 관리 감독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

최선중 기자입니다.

[리포트]

표고버섯 생산에 꼭 필요한 '배지'라는 영양물질입니다.

충남의 한 농협은 버섯영농조합으로부터 이 '배지'를 구매하기 위해 올해 예산 6억 원을 배정했습니다.

그런데 지난 4월 한 달에만 5배나 되는 30억 원어치를 구매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.

구매대금은 영농조합이 아닌 이 농협 A 대리의 지인들 개인통장으로 지급됐습니다.

[농협 관계자/음성변조 : "소수의 금액인데 그것을 부풀려서 사업을 한 것처럼 횡령한 사건입니다. 40~50억 사업을 한다고 그렇게 전산조작을 한 거죠."]

A 대리는 지난 3월 조합장 선거 뒤 어수선한 틈을 노려 전산을 10여 차례 조작해 지난 두 달동안 무려 40억여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
이 곳에서 4년동안 임산물관리업무를 해왔던 A 대리는 횡령사실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
횡령한 돈은 주로 주식 투자에 썼는데 이 가운데 3억 8천만 원만 회수된 상탭니다.

영수증도 없이 물품 구매 대금이 지급됐지만 관리 감독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

[농협 관계자/음성변조 : "각종 증빙서류나 영수증은 전혀 없고요. 전산으로 허위 매물을 잡은 그런 상황입니다."]

해당 농협은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나서야 농협중앙회에 감사를 요청해 사건 축소 의혹까지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내부 가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

KBS 뉴스 최선중입니다.